[2026.6.7 풍성한 칼럼] 왕은 이겼지만 아버지는 졌습니다

2026.6.7 칼럼 우리의 관심은 언제나 결과에 있습니다. 다윗이 이기느냐, 지느냐. 반역이 진압되느냐, 성공하느냐. 그런데 본문을 천천히 읽다 보면 — 성경의 카메라가 전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왕궁에서 쫓겨났습니다. 맨발로 감람산을 오르며 울었습니다. 그런데 마하나임까지 도망쳐 온 다윗에게 예상 밖의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소비는 다윗이 정복한 암몬 사람이었고, 마길은 사울 […]
[2026.5.31 풍성한 칼럼] 내 이야기에 내가 없다

2026.5.31 칼럼 제목 : 내 이야기가 내가 없다 목사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강현철 목사의 네팔 단기선교’라는 이름으로 처음 해외 선교를 떠났습니다. 이름은 제 이름이었고 팀장도 저였습니다. 그런데 경험이 없었습니다. 태국 경유 중 환전 실수가 생겼고, 네팔에서도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성숙한 권사님, 집사님들이 알아서 사역을 하셨고 모든 일정은 잘 마무리됐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
[2026.5.24 풍성한 칼럼] 똑똑한 사람이 망하는 이유

2026.5.24 칼럼 청년 때 일입니다. 제가 일하던 곳에서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고 그 일을 제가 맡았습니다. 관련 업체와 회의를 거듭했고 계약 직전까지 왔습니다. 그때 홈페이지를 거의 몰랐던 행정 담당 친구가 말했습니다. “이거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처음엔 흘려들었습니다. 내가 전문가인데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말대로 다시 들여다보니 — 큰 손해를 볼 뻔한 계약이었습니다. 가장 […]
[2026.5.17 풍성한 칼럼] 저주 속에 핀 꽃-은혜

20260517-칼럼 해외 선교를 떠났을 때 출발부터 준비물을 한국에 놓고 오는 실수가 생겼습니다. 현지에서도 문제가 계속 생겼습니다. 그런데 전체를 인도하는 전도사님은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선교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겁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켜 왕궁을 버리고 도망가던 다윗에게 시므이가 나타나 돌을 던지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다윗 곁의 […]
[2026.5.10 풍성한 칼럼] 잃어야 보이는 것

2026.5.10 칼럼 1. 인생의 밑바닥, 잃어버린 자리에서 비로소 보이는 하나님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이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추락하는 장면을 조명합니다. 아들 압살롬의 치밀한 반역으로 인해 다윗은 왕좌와 성읍, 백성들의 마음, 그리고 가장 신뢰했던 전략가 아히도벨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30절은 다윗이 감람산을 오를 때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갔다고 기록합니다. 화려한 왕의 신발을 벗어 […]
[2026.5.3 풍성한 칼럼] 좋아요는 많았는데 하나님은 없었다

2026.5.3 칼럼 1. 들어가는 말: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은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며 왕이 될 상인지를 묻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와 꼭 닮은 인물, 압살롬이 등장합니다. 형 암논을 죽이고 도피했다가 돌아온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과 외견상 화해한 듯 보였으나,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는 치밀한 계획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2. 압살롬의 치밀한 연기: 사람의 마음을 […]
[2026.4.26 풍성한 칼럼] 우리는 정말 화해했을까?

ChatGPT 생성 우리는 정말 화해했을까? 한 부부가 있습니다. 크게 싸운 것도 아닙니다. 그냥 서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겼고, 시원하게 화해를 하지 않은 채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 날, 아내는 평소처럼 남편의 옷을 다리고 아침을 차립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려고 장도 봅니다. 남편도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면 집에 들어옵니다. 겉으로 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
[2026.4.19 풍성한 칼럼] 손절의 시대, 하나님의 연결

2026.4.19 풍성한 칼럼 제목 : 손절의 시대 하나님의 연결 제가 예전에 살던 도봉산 밑에는 작은 천이 있었습니다. 비만 오면 물고기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하루는 아이들 앞에서 큰소리쳤습니다. “아빠가 잡아줄게.” 대학도 나왔고 두뇌 용량도 물고기보다 크니 —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그때 물고기 한 마리도 못 […]
[2026.4.12 풍성한 칼럼] 동쪽으로 간 사람, 서쪽에서 오신 분

동쪽으로 간 사람, 서쪽에서 오신 분 1. 들어가는 말 군대 전역을 며칠 앞두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전역하면 계획대로 잘 살아야겠다.’ 전역한 지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제 삶은 제가 세운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참 제가 무능하다,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2. 압살롬 — 포장된 죄 오늘 본문 23절은 “그 […]
[2026.4.5 부활절 칼럼] 믿는데 두렵다

2026.4.5 부활절 칼럼(ai 생성 이미지) 제목 : 믿는데 두렵다 1. 들어가는 말: 믿음과 현실 사이의 괴리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일상의 현장으로 돌아가면, 마치 슈퍼맨 삼촌을 둔 아이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것처럼, 세상은 부활을 허구로 치부합니다. 더 큰 문제는 부활을 믿는다고 말하는 우리조차 정작 삶의 문제 앞에서는 여전히 두려워하고 흔들린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마가복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