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5.10 풍성한 칼럼] 잃어야 보이는 것

2026.5.10 칼럼

2026.5.10 칼럼 1. 인생의 밑바닥, 잃어버린 자리에서 비로소 보이는 하나님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이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추락하는 장면을 조명합니다. 아들 압살롬의 치밀한 반역으로 인해 다윗은 왕좌와 성읍, 백성들의 마음, 그리고 가장 신뢰했던 전략가 아히도벨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30절은 다윗이 감람산을 오를 때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갔다고 기록합니다. 화려한 왕의 신발을 벗어 […]

[2026.5.3 풍성한 칼럼] 좋아요는 많았는데 하나님은 없었다

2026.5.3 칼럼

2026.5.3 칼럼 1. 들어가는 말: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은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며 왕이 될 상인지를 묻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와 꼭 닮은 인물, 압살롬이 등장합니다. 형 암논을 죽이고 도피했다가 돌아온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과 외견상 화해한 듯 보였으나,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는 치밀한 계획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2. 압살롬의 치밀한 연기: 사람의 마음을 […]

[2026.4.26 풍성한 칼럼] 우리는 정말 화해했을까?

2026.4.26 칼럼

ChatGPT 생성 우리는 정말 화해했을까? 한 부부가 있습니다. 크게 싸운 것도 아닙니다. 그냥 서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겼고, 시원하게 화해를 하지 않은 채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 날, 아내는 평소처럼 남편의 옷을 다리고 아침을 차립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려고 장도 봅니다. 남편도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면 집에 들어옵니다. 겉으로 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

[2026.4.19 풍성한 칼럼] 손절의 시대, 하나님의 연결

2026.4.19 풍성한 칼럼

2026.4.19 풍성한 칼럼 제목 : 손절의 시대 하나님의 연결 제가 예전에 살던 도봉산 밑에는 작은 천이 있었습니다. 비만 오면 물고기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하루는 아이들 앞에서 큰소리쳤습니다. “아빠가 잡아줄게.” 대학도 나왔고 두뇌 용량도 물고기보다 크니 —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그때 물고기 한 마리도 못 […]

[2026.4.12 풍성한 칼럼] 동쪽으로 간 사람, 서쪽에서 오신 분

2026.4.12 칼럼

동쪽으로 간 사람, 서쪽에서 오신 분 1. 들어가는 말 군대 전역을 며칠 앞두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전역하면 계획대로 잘 살아야겠다.’ 전역한 지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제 삶은 제가 세운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참 제가 무능하다,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2. 압살롬 — 포장된 죄 오늘 본문 23절은 “그 […]

[2026.4.5 부활절 칼럼] 믿는데 두렵다

2026.4.5 부활절 칼럼

2026.4.5 부활절 칼럼(ai 생성 이미지) 제목 : 믿는데 두렵다 1. 들어가는 말: 믿음과 현실 사이의 괴리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일상의 현장으로 돌아가면, 마치 슈퍼맨 삼촌을 둔 아이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것처럼, 세상은 부활을 허구로 치부합니다. 더 큰 문제는 부활을 믿는다고 말하는 우리조차 정작 삶의 문제 앞에서는 여전히 두려워하고 흔들린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마가복음 […]

[2026.3.29 풍성한칼럼] 사람은 있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2026.3.29 칼럼

2026.3.29 칼럼 제목 : 사람은 있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집에 들어가면 아내와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모두에게 말을 했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더 크게 말했지만 여전히 조용했습니다. 결국 “나는 도대체 누구랑 이야기하고 있는 거지?”라고 혼잣말을 했더니, 그제서야 여기저기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웃픈 이야기입니다만 — 사실 이게 우리 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

[2026.3.22 풍성한 칼럼] 일상의 밑바닥에서 다시 쓰는 왕관

2026.3.22 칼럼

 1. 들어가는 말: 인생의 밑바닥에서 마주하는 차가운 현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밑바닥’을 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제가 서울에 처음 올라와 고시원 생활을 하던 시절, 퇴근길 노점에서 풍기는 빵 냄새를 뒤로하고 주머니 속 1,000원이 없어 서글프게 발걸음을 옮기던 기억이 납니다. 손에 쥔 돈이 없어서, 혹은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의 벽에 가로막혀 깊고 어두운 수렁을 헤매는 듯한 […]

[2026.3.15 풍성한칼럼]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 : 책망 뒤에 숨겨진 사랑

2026.3.15 칼럼

사진: Unsplash의Jonathan Cooper  1. ‘보냄’의 주권이 이동하다: 다윗의 성벽에 생긴 균열 다윗과 밧세바 이야기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보내다’입니다. 본래 보내는 자는 명령을 내리는 권력자요, 보냄을 받는 자는 그에 순종하는 을의 입장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이 권력을 철저히 남용했습니다. 밧세바를 데려오기 위해 전령을 보내고, 죄를 덮기 위해 우리아를 전장에서 불렀으며, 결국 그를 죽음으로 […]

[2026.3.8 풍성한 칼럼] 어긋난 시선 끝에서 마주친 구원의 얼굴

2026.3.8 칼럼

2026.3.8 칼럼 1. 닫힌 성벽 뒤의 비밀, 그리고 깨어지기 시작한 왕국다윗은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필사적이었습니다. 왕궁 옥상에서의 짧은 시선이 밧세바와의 간음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가 임신이라는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자 다윗은 ‘권력’이라는 도구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는 치밀하게 사람들을 보냈고, 그의 부름을 받은 이들은 모두 복종했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전장에서 소환된 우리아만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왕의 회유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