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8.9 풍성한 칼럼] 영적인 내진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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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9-칼럼이미지 영적인 내진 설계 (마태복음 21:1-11) 예전에 빌라에 살 때였습니다. 욕실에서 아이들을 씻기고 있는데 갑자기 4층인 집이 흔들렸습니다. 소리도 없이 컨베이어벨트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후다닥 1층으로 내려왔더니, 저처럼 놀라 나온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포항 지진이었습니다. 지진을 겪은 사람들은 그다음부터 건물을 다르게 짓습니다. 흔들려도 버틸 수 있게, 내진 설계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

[2026.8.2 풍성한 칼럼] 누가 맹인입니까?

2026.8.2 칼럼

2026.8.2 칼럼 누가 맹인입니까? (마태복음 20:29-34) 어느 날 학교에서 친구가 매직아이 책을 가져왔습니다. 복잡한 패턴만 가득한 페이지였는데, 친구는 “눈을 이렇게 초점을 흐리게 뜨고 보면 그림이 보여”라고 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와, 코끼리 보인다!”며 신기해했습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눈, 같은 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저 혼자만 아무것도 못 보는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서야 […]

[2026.7.26 풍성한 칼럼] 무엇을 구하는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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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26 칼럼 이미지 대학교 때 한 신앙서적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렸고, 몇 배의 축복을 받았다는 간증이었습니다. 저도 따라 해보고 싶었습니다. 타던 오토바이만 남기고 통장의 돈, 저금통의 잔돈까지 전부 헌금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저는 그 뒤로 꽤 오랫동안 힘들게 지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압니다. 저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돈을 많이 받고 […]

[2026.7.19 풍성한 칼럼] 더 받을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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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19 칼럼 이미지 더 받을 줄 알았습니다 (마태복음 20:1~16) 컨설턴트 회사에 다니던 시절, 대표가 저를 불러 물었습니다. “현철씨, 성경에서 예수님이 포도원 품꾼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봤어. 그런데 하나님은 경영 감각이 부족하신 것 같아. 어떻게 일찍 와서 일한 사람과 마지막에 와서 일한 사람에게 똑같은 돈을 줄 수 있지?” 저는 그건 경영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죄인에게 베푸시는 […]

[2026.7.12 풍성한 칼럼] 제가 계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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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12 칼럼 이미지 제목 : 제가 계산할게요 (마태복음 19:23~30) 언젠가 목사님들, 성도님들과 뷔페 식당에 간 적이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한 목사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늘 제가 전부 계산하겠습니다. 마음껏 드세요.” 누군가 나 대신 계산해 주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에는 정반대의 계산이 있습니다. 서로 내겠다는 계산이 아니라, 받아내려는 계산입니다. 직장에서 ‘내가 이만큼 했는데’ 하는 마음, 가정에서 ‘내가 […]

[2026.7.5 풍성한칼럼] 잘 하려고 하면 멀어집니다 #풍성한광염교회

2026.07.05 칼럼

2026.07.05 칼럼 제목 : 잘 하려고 하면 멀어집니다 (마태복음 19:13~22) 제자훈련을 한참 받던 시절, ‘하루 경건의 시간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성경 몇 장 읽기, 기도 몇 분 하기, 암송 몇 개 하기. 표에 적어놓고 하나씩 체크했습니다. 처음엔 좋았습니다. 매일 말씀을 읽고 암송하는 제 자신이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기쁨보다 그 칸을 채우는 일 자체에 마음이 쏠리기 […]

[2026.6.28 풍성한 칼럼] 억울한데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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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6.28 칼럼 이미지 제목 : 억울한데 충분합니다 예전에 교회 행사 준비를 하다가 억울한 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한 목사님이 시킨 일을 열심히 했는데, 담임 목사님 앞에서 왜 그랬냐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손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 조용하셨습니다. 아주 평화롭게.억울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오늘 본문의 므비보셋이 딱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사울의 손자이자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다윗이 먼저 […]

[2026.6.21 풍성한칼럼] 오늘이 그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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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1 칼럼 예전에 사역하던 교회에 막 부임하신 목사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곳 목사님들은 대부분 제가 10년 넘게 알고 지낸 분들이었는데, 그분만은 달랐습니다. 알고 지낸 지 얼마 안 된 사이였습니다.그런데 그분은 수요일마다 일을 벌이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서너 시쯤, 배가 애매하게 출출해질 시간이면 — 교회 앞 아파트 단지에서 호떡을 파는데, 그 호떡을 사오시는 겁니다. 처음엔 ‘한두 번 […]

[2026.6.14 풍성한칼럼] 다 이겼지만 다 잃은 것 같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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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4-칼럼 제목 : 다 이겼지만 다 잃은 것 같은 날 살면서 이런 날이 있습니다.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는데 기쁘지 않은 날. 이겼는데 다 잃은 것 같은 날. 오늘 본문의 다윗이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반역이 진압됐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 압살롬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아히마아스가 […]

[2026.6.7 풍성한 칼럼] 왕은 이겼지만 아버지는 졌습니다

2026.6.7 칼럼

2026.6.7 칼럼 우리의 관심은 언제나 결과에 있습니다. 다윗이 이기느냐, 지느냐. 반역이 진압되느냐, 성공하느냐. 그런데 본문을 천천히 읽다 보면 — 성경의 카메라가 전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왕궁에서 쫓겨났습니다. 맨발로 감람산을 오르며 울었습니다. 그런데 마하나임까지 도망쳐 온 다윗에게 예상 밖의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소비는 다윗이 정복한 암몬 사람이었고, 마길은 사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