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른 사람의 예복을 판단하지 않기 / Not Judging Another’s Garment
나는 지금, 다른 사람의 예복을 재고 있지 않습니까?
임금은 잔치에 들어온 손님들을 직접 살피셨습니다. 그 판단은 오직 임금의 몫이었습니다. 곁에 있던 다른 손님이 나서서 “저 사람은 예복이 이상하다”고 재단하지 않았습니다. 판단은 처음부터 임금의 자리였습니다.
우리도 종종 다른 사람의 신앙을 눈으로 재려 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신앙생활을 하지” 하는 마음이 들 때, 사실 우리는 임금의 자리에 슬며시 앉아버린 것입니다. 그 자리는 우리 자리가 아닙니다.
이번 주, 마음속에서 누군가를 판단하려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그 이름을 대신 기도로 바꿔봅시다. 판단 대신 축복을 구하는 한 주가 되게 합시다.
“저는 오늘, 다른 이의 예복이 아니라 저 자신의 예복을 살피기로 결단합니다.”
2. 나의 예복 살펴보기 / Examine My Own Garment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까?
예복을 입지 않았던 사람은 갈아입을 시간과 여유가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의 문제는 능력이나 형편이 아니라 마음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종종 시간이 없어서, 여건이 안 돼서 신앙이 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얼마나 진지한지 스스로 물어본 적은 드뭅니다.
오늘 하루, 잠들기 전 5분만 시간을 내어 오늘 내가 한 말과 행동 중 하나님을 향한 것과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을 구분해봅시다. 그 5분이 나의 예복을 살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겉모습이 아니라 제 마음의 방향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내어놓습니다.”
3. 그리스도의 예복 입기 / Put On Christ
나는 무엇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까?
이사야는 “내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고”라고 노래했습니다. 우리가 예복을 스스로 짜서 입은 것이 아닙니다. 왕께서 직접 입혀 주셨습니다.
우리의 열심, 우리의 헌신도 소중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는 근거는 아닙니다. 우리를 세우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입혀 주신 의입니다.
이번 주, 용서해야 할 한 사람을 용서하거나, 정직하지 못했던 한 가지를 바로잡거나, 작은 섬김 하나를 실천해봅시다. 이것은 예복을 얻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이미 입혀진 예복에 대한 감사의 응답입니다.
“저는 오늘, 제가 입은 이 옷이 저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입혀 주신 것임을 고백합니다.”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를 왕의 잔치에 불러주심을 감사합니다. 저희는 자격이 없었습니다. 선한 것도, 준비된 것도, 당신과 가까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저희 이름을 부르셨고, 저희를 그 잔치 자리에 앉게 하셨습니다. 이 은혜를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는 자주 이 초대를 가볍게 여겼습니다. 주님의 부르심보다 우리의 일과 우리의 계획을 더 급하게 여긴 날들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주님의 은혜를 받았다는 이유로, 이제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 날들도 있었습니다. 혹은 반대로, 우리의 열심이 구원의 증거라고 착각하며 스스로를 높인 날들도 있었습니다. 주님, 이 모든 어긋난 마음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또한 저희가 다른 이의 믿음을 함부로 재고 판단했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그의 예복은 오직 주님과 그 사람만 아는 것인데도, 저희는 자주 그 자리에 앉아 심판자 노릇을 하려 했습니다. 저희 눈을 낮추어, 다른 이가 아니라 저희 자신을 먼저 살피게 하소서.
주님, 저희는 오늘도 예복 없이 이 자리에 설 뻔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리스도의 의로 저희를 입혀 주셨기에, 저희가 오늘 담대히 주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저희의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가 저희의 예복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이번 한 주, 저희 각자의 자리에서 이 은혜에 합당한 삶으로 응답하게 하소서. 용서할 사람을 용서하고, 바로잡을 것을 바로잡고, 작은 섬김을 실천하며, 다른 이의 초대 앞에서도, 배우자의 초대 앞에서도, 자녀의 마음 앞에서도 무관심하지 않고 정성으로 응답하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