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설교
오늘이
그날이다
사무엘하 19:8b–23
오늘 설교의 말씀을
우리 삶의 자리에서 함께 나눕니다.
"시므이는 자격으로 산 게 아닙니다.
날짜로 살았습니다."
부부 사이에서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오늘'을 선포하고 있습니까?"
결혼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배우자의 어제 잘못을 계속 들고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당신이 그랬잖아." 아비새처럼 정확한 기억력으로 죄목을 나열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기억이 오늘의 관계를 계속 어제에 묶어둡니다.
다윗은 시므이의 죄를 정확히 알면서도 "오늘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고 선언했습니다. 부부 사이에도 그런 '오늘'이 필요합니다. 어제의 잘못이 사라진 게 아니라, 오늘이 그 잘못보다 더 크다는 선언입니다.
기도 제목
"하나님 아버지, 배우자의 어제를 붙잡고 오늘까지 끌고 올 때가 많았습니다.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왕이 돌아오신 오늘이 어제의 잘못보다 크다는 것을 믿고, 먼저 그 말을 선포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믿는 배우자 →
믿지 않는 배우자에게
"나는 배우자의 자격을 보고 있습니까, 오늘을 보고 있습니까?"
믿지 않는 배우자를 바라볼 때 자꾸 자격을 따지게 됩니다. "언제쯤 변할까. 이 정도는 해야 믿는 거 아닐까." 그런데 시므이가 살아난 것이 그의 자격 때문이 아니었던 것처럼, 배우자가 주님께 돌아오는 것도 그의 노력이나 변화의 정도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다윗이 먼저 손을 내밀었듯이, 오늘도 왕은 먼저 움직이고 계십니다. 배우자의 자격을 재는 대신, 오늘 왕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붙잡고 기도하십시오.
기도 제목
"하나님 아버지, 배우자가 변하기를 기다리며 자격을 따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므이를 살린 것이 그의 자격이 아니라 왕이 돌아온 그날이었듯이, 제 배우자를 향한 주님의 일하심도 제 눈에 보이는 변화의 속도가 아니라는 것을 믿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이 살아계심을 붙잡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부모 →
초등 이하 자녀에게
"나는 아이의 어제 행동을 오늘까지 데리고 옵니까?"
아이가 어제 떼를 쓰고, 거짓말을 하고, 동생을 괴롭혔던 일을 부모는 잘 기억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 기억으로 아이를 대할 때가 있습니다. "너 또 그러기만 해봐." 아이는 어제의 자격으로 평가받는 하루를 삽니다.
다윗이 시므이에게 "오늘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했던 것처럼, 부모도 아이에게 오늘을 새롭게 선언해줄 수 있습니다. 어제 어땠든, 오늘은 새로운 날이라고.
기도 제목
"하나님 아버지, 아이의 어제 잘못을 오늘까지 끌고 와서 아이를 가두고 있었습니다. 왕이 돌아오신 오늘이 아이의 어제보다 크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오늘 아침, 아이에게 '오늘은 새로운 날이야'라고 먼저 말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
부모 →
중등 이상 자녀에게
"나는 자녀의 자격을 보고 있습니까, 오늘을 보고 있습니까?"
성적이 떨어지고, 약속을 어기고, 반항하는 자녀를 보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자격을 따지게 됩니다. "이 정도는 해야 인정받을 수 있어." 그런데 부모의 사랑이 자녀의 자격에 따라 오르내리면, 자녀는 평생 자격을 증명해야 사랑받는다고 배우게 됩니다.
시므이가 살아난 것은 그의 자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이라는 날 때문이었습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도 그래야 합니다. 오늘 무엇을 했든, 오늘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믿게 해주십시오.
기도 제목
"하나님 아버지, 자녀의 성적과 행동으로 사랑의 크기를 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므이가 자격이 아니라 날짜로 살았던 것처럼, 제 자녀도 오늘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자녀가 무엇을 이루었든, 오늘 왕이 살아계신다는 사실 안에서 자녀를 품게 하옵소서."
결혼하지 않은
분들에게
"나는 결혼 여부로 오늘의 자격을 매기고 있습니까?"
나이가 들수록 결혼하지 않은 삶에 대해 스스로 질문이 많아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뭔가 부족해서 그런가." 주변의 시선이나 질문이 그 생각을 더 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시므이가 산 이유는 그가 무언가를 갖췄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자격이 아니라 날짜였습니다.
결혼이라는 자격이 인생의 완성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오늘, 왕이 살아계시고 다스리신다는 사실이 한 사람의 삶을 완전하게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도, 함께 있는 시간도 — 똑같이 그 사실 위에 서 있습니다.
기도 제목
"하나님 아버지, 결혼하지 않은 삶을 두고 스스로 자격을 의심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삶의 완전함은 결혼 여부가 아니라 오늘 왕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자격이 아니라 그 사실 안에서 당당히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