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교회가 있는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오른쪽으로 돌면 교회가 있고 왼쪽으로 돌면 치과가 있습니다. 이 치과는 토요일에는 쉬고, 주일에 문을 엽니다.
어느 토요일, 저는 교회에 나와 주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치과 앞을 지나가는데, 한 할머니와 아드님이 치과 문 앞에 서 계셨습니다. 아들은 열심히 핸드폰을 검색하고 있었는데, 아마 치과가 문을 닫은 이유를 찾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치과 오셨어요? 이 치과는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문을 열어요.”
그리고 “이 건물 앞에 가면 다른 치과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하고 안내해 드렸습니다.
잠시 후, 다시 치과 앞을 지나가는데 또 다른 할머니 한 분이 치과 문을 바라보며 서 계셨습니다.
“할머니, 치과 오셨어요?” 하고 여쭤보니,
“네, 치과에 왔는데 문이 닫혔어요.”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저는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 이 치과는 토요일에 쉬어요. 대신, 일요일에 문을 엽니다. 혹시 예약하셨나요?”
그러자 할머니는 “아니요, 오늘 처음 와봤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머니, 이 건물 앞에 가면 다른 치과가 있어요. 거기로 가보세요.” 라고 안내해 드렸습니다.
우리 삶에도 이런 순간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가 맞는 줄 알았는데 길이 막히는 순간, 이것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순간….
그렇게 길을 잃고 방황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은 우리를 옳은 방향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말씀을 가까이하세요.
그 말씀이 길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