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이후 그들은 길갈에 머물렀고, 이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 가지를 명령하십니다. 첫째, 할례를 행하라, 둘째, 유월절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할례는 남성의 생식기 포피를 잘라내는 의식으로, 이는 “나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라는 언약의 표징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하나님이 애굽에 내린 마지막 재앙을 기념하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할례와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그 땅에 들어가게 되었음을 기억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 명령을 내리신 후,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수 5:9).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킨 것은, 그들에게 있던 모든 수치를 떠나가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출애굽 1세대들은 광야에서 방황하며 애굽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광야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수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부끄러움이었습니다. 그들은 애굽의 음식과 편안함을 동경하며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눈앞의 만족을 원했습니다. 애굽의 맛집을 다시 가고 싶어 하고, 애굽의 멋진 카페에서 차 한잔하고 싶어 하며, 애굽의 말을 부러워하고, 애굽에서 누렸던 것을 되찾고자 했던 모습들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수치였습니다.
이제 그들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갑니다. 그 땅에서 애굽을 그리워해서는 안 됩니다. 애굽을 그리워하는 것은 곧 죄를 그리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들은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즉, ‘수치가 떠나가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죄의 핫플레이스를 떠나라’는 말씀입니다.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잘 살기 위해서는 애굽에서 보고 들었던 죄를 버려야 하며, 더 이상 그리워해서는 안 됩니다.
이 교훈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원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이제 우리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렇기에 죄된 생각과 말, 행동을 버려야 합니다. 죄의 노예로 살던 과거의 모습도 버려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죄의 핫플레이스를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죄를 떠나, 죄에서 멀어진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