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윗은 골리앗과 싸워서 이겼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다윗을 대단하게 여겼습니다. 다윗과 함께하기를 원했습니다. 그중에 요나단과 사울도 있었습니다.
요나단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다윗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요나단은 다윗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요나단은 자신의 겉옷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실 때 수많은 백성이 자신들의 겉옷을 바닥에 깔았던 것을 봅니다. 마찬가지로 요나단은 자신이 비록 왕자였지만 다윗이 자신 대신에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인정하는 행위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이는 요나단이 다윗을 인정하고 동시에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 뒤에 이어지는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를 보면 이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요나단은 계속 다윗을 도와주었습니다. 때로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윗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요나단은 자신의 가족을 다윗의 손에 맡겼습니다. 우리는 이런 요나단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앞길을 준비한 세례 요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경쟁자로 여기지 않았던 것처럼, 세례 요한도 예수님을 경쟁자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례 요한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예수님의 앞길을 잘 준비하려고 애썼습니다.
이것은 요나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에서 다윗이 바로 예수님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요나단이 했던 것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죠. 내 삶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줄로 믿습니다.
두 번째 등장하는 사람은 바로 사울입니다. 사울도 처음에는 다윗을 곁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습니다. 다윗이 얼마나 지혜롭게 행했는지, 그가 가는 곳마다 온 백성이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의 신하들까지도 다윗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올 때 여인들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울을 향해서는 “천천을,” 다윗을 향해서는 “만만을” 불렀습니다. 이는 “사울보다 다윗이 더 뛰어나다”라는 뜻이 아닙니다.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이긴 것이 ‘너무나 기쁘고 좋은 일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사울과 다윗, 온 이스라엘을 함께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 소리는 사울을 힘들게 했습니다. 사울은 이 노래 소리를 듣고 다윗을 주의 깊게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사울은 자신의 뒤를 이어 다윗이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자신의 경쟁자로 여겼습니다.
사울에게는 악령이 내렸습니다. ‘귀신이 들렸다’라는 것보다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울이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항상 다윗이 그 옆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그날도 똑같이 다윗이 연주하고 있었는데, 사울은 다윗을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창을 두 번 던졌지만, 다윗은 두 번 다 피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났’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호와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하셨습니다. 사울이 이것을 알고 다윗을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이 두려운 사울은 그를 천부장으로 삼아 자기 곁을 떠나게 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두려워서 그랬던 것도 있겠지만, 다윗이 천부장 역할을 감당하다가 죽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때마다 사울은 다윗을 더욱더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사울과 다르게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자신들을 하나님 말씀대로 인도하는 다윗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다윗의 등장이 가장 마음이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는 사람은 요나단이었을 것입니다. 요나단은 “다윗만 없으면 내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요나단은 다윗을 인정해 주었고, 다윗과 언약을 맺었으며, 그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사무엘상 15장 28절에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죽을 때까지 다윗을 자신의 경쟁자로 여겼습니다.
우리 삶 가운데 나의 경쟁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는 다윗과 같은 경쟁자보다는 나보다 조금 더 잘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와 가까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나와 가까운 사람이 나보다 조금 더 잘나가면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환경이라면 어떨까요?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면 우리는 쉽게 불평불만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상황 가운데 불평불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나가야 하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인도하고 계심을 믿는 것이죠.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여전히 나와 함께하심을 믿고,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