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5일 칼럼
사진: Unsplash의Perfect Snacks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12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십니다. 사도는 기독교 역사에서 특별한 직분으로, 이 시기에만 있었던 독특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신 12제자와 바울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사도로 불리지 않았습니다. 사도는 ‘보냄받은 자’라는 뜻이며, 동시에 ‘부르심을 받은 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특별한 사명을 맡기시고 그들을 그 사명을 위해 부르셨습니다.

사도들의 이름 중 항상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이름은 베드로입니다. 이는 베드로가 12제자를 대표하고 대변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제자들의 이름은 순서가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베드로의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오고, 가룟 유다의 이름이 마지막에 나옵니다. 가룟 유다가 마지막에 언급되는 이유는 그가 예수님을 배신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부르시고 보내신 가장 큰 목적은 선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선교의 지역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지역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입니다. 이는 유대인으로서 유대인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이방인에게는 가지 말라”고 하셨던 것은 영구적인 금지가 아니라, 당시에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사도들을 통해 더 넓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선교의 지역을 지정하신 후, 예수님은 선교의 내용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천국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며,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에 대해 말씀하시길,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가르치셨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곳에서는 평안이 임하지만,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곳은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제자들의 훈련과 모임

예수님께 부름받은 제자들은 모였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교제하며 공동체를 형성했습니다. 이는 성도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먹고 마시는 교제는 성도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자들은 또한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가르침을 듣고, 기적을 목격하며, 철저히 훈련받았습니다.

오늘날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잘 모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교회에서의 예배와 모임이 이에 해당하며, 소그룹 모임도 중요합니다. 성도들이 모였을 때 해야 할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함께 먹고 마시며 교제하는 것입니다. 둘째,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배우며 영적으로 성숙하는 것입니다.

모임의 목적: 흩어짐

하지만 모이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성도들이 잘 모여야 하는 이유는 바로 흩어지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단순히 모여만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본격적으로 전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임을 너무 강조하면 산속으로 들어가거나 섬으로 은둔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흩어짐만 강조하면 일만 하다가 지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모임과 흩어짐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의 선교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우리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에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만약 가족 중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혜롭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직장에 다니는 성도라면, 그 직장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예수님의 성품을 나타내야 합니다. 사업을 한다면, 말씀대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경영하여 예수님의 가르침이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흩어지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성도로서 잘 모여 충전받고 배우며, 흩어져 복음을 전하고 복음대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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