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 칼럼
사진: Unsplash의Megan Andrews

가족과 함께 먼 길을 떠나며 처음 가는 길이라 내비게이션을 켭니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내비게이션에서 나오는 안내 음성을 들으며 운전을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방향을 알려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내비게이션이 “오른쪽으로 빠지라”고 할 때 직진이 맞을 것 같아도 지시에 따라 오른쪽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렇게 안내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좁은 문이 생명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넓은 문과 넓은 길은 많은 사람이 몰리지만, 그 끝은 멸망에 이릅니다. 우리 본성은 편한 길을 선호하지만, 예수님은 성도들에게 생명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길은 불편해 보이고 처음 가보는 길일지라도, 바로 그 길이 생명의 길입니다.

좁은 길을 가는 동안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말씀에서 벗어난 길로 우리를 유혹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또, 가는 길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마치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가면서 중간중간 경로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 확인 과정을 ‘열매’로 설명하십니다. 열매는 성도가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자연스럽게 맺히는 결과입니다. 이 열매는 내면에서 시작되며, 결국 외적인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우리는 말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언변, 지혜롭게 들리는 말, 풍부한 정보력에 쉽게 끌리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진정 중요한 것은 그 말이 실제 삶에서 이루어지는지, 그들이 맺는 열매를 통해 확인하는 것입니다. 말이 옳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그 결과는 아름다운 열매가 되어 나타납니다.

바울은 성도의 삶을 ‘집을 짓는 건축가’에 비유했습니다. 성도가 말씀대로 살아가면 세상의 유혹과 어려움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세상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마치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습니다. 유혹이나 고난, 시험이 와도 그의 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래 위에 세운 집이 무너질 때 반석 위에 지어진 집의 가치가 더욱 빛납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반석 위에 든든한 집을 짓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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