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설교
아직도 의자 뺏기 중이십니까?
마태복음 23:1-12
높아짐은 내가 차지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앉혀 주시는 자리입니다.
주일에 함께 들은 말씀을 집에서 한 번 더 나눌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내 자리에 맞는 카드를 골라 천천히 읽어 보세요.
부부
우리 집에서 '윗자리'는 누구의 것입니까?
우리의 자리
하루를 마치고 마주 앉으면, 누가 더 힘들었는지, 누가 더 많이 했는지 마음속으로 계산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내 수고가 먼저 인정받고 싶어서, 서로의 의자를 조금씩 밀어냅니다.
말씀 앞에서
예수님은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23:11)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식탁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부부 사이에서 큰 사람은, 먼저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함께 해 보기
이번 주, 서로에게 "당신 덕분이에요"를 한 번씩 말해 보세요. 무엇이 고마웠는지 구체적으로요.
함께 드리는 고백
주님, 저는 인정받는 자리를 먼저 찾았습니다. 이미 주님 안에 앉혀진 사람으로서, 오늘 배우자를 위해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기도 제목
- 서로의 수고를 먼저 알아보는 눈
- 자리 다툼이 아니라 섬김이 있는 식탁
- 지친 배우자의 짐을 함께 드는 손
신앙의 온도가 다른 배우자와 사는 분
내 신앙이 배우자에게 '커다란 경문 상자'처럼 보이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자리
믿지 않거나 신앙의 온도가 다른 배우자 앞에서, 말씀으로 가르치려 하거나 내 경건을 보여 주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배우자는 말씀이 아니라 나를 봅니다.
말씀 앞에서
바리새인들의 입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손과 발에는 없었습니다(23:3). 배우자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경문이 아니라, 말씀이 스며든 손과 발입니다.
함께 해 보기
이번 주는 신앙에 대한 말을 줄이고, 배우자가 부탁하지 않은 일 하나를 조용히 해 보세요.
함께 드리는 고백
주님, 제 신앙을 증명하려 애썼습니다. 이제는 말보다 섬김으로 주님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배우자의 마음을 여시는 분은 제가 아니라 주님이십니다.
기도 제목
- 배우자를 판단하는 마음 대신 존중하는 마음
- 말보다 삶으로 섬기는 지혜
- 하나님께서 배우자의 마음을 친히 만나 주시도록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부모
우리 아이는 벌써 의자 뺏기를 배우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자리
칭찬 스티커, 받아쓰기 점수, 줄 서기 1등. 아이는 일찍부터 "먼저 앉아야 이긴다"를 배웁니다. 그리고 우리도 모르게 그 게임을 응원합니다.
말씀 앞에서
예수님의 나라에서는 자리가 뒤바뀝니다. 섬기는 사람이 큰 사람이고, 높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23:11-12). 그리고 예수님은 이미 우리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두셨습니다(엡 2:6).
함께 해 보기
아이와 '다 같이 앉기' 의자 놀이를 해 보세요. 의자가 하나씩 줄어도 아무도 빠지지 않고, 무릎에 앉고 끌어안아 모두가 함께 앉는 놀이입니다. 그리고 말해 주세요. "예수님은 네 자리를 이미 준비해 두셨어. 그래서 우리는 친구를 밀어내지 않아도 돼."
함께 드리는 고백
주님, 제 아이가 이기는 법보다 섬기는 법을 먼저 배우게 하소서. 제가 먼저 그 모습을 보여 주겠습니다.
기도 제목
- 친구를 밀어내지 않고 품는 아이의 마음
- 결과보다 마음을 칭찬하는 부모의 눈
-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신다는 안정감 속에서 자라는 아이
중고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부모
내가 아이 어깨에 묶어 준 짐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자리
"공부는 했어?", "그 점수로 어디 가려고?" 성적과 진로라는 무거운 짐을 묶어 주고, 정작 그 옆에 앉아 손을 보태는 일은 점점 줄어듭니다.
말씀 앞에서
바리새인들은 무거운 짐을 남의 어깨에 지우고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았습니다(23:4).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11:28) 하시고, 그 짐을 자기 어깨에 지셨습니다.
함께 해 보기
이번 주, 잔소리 한 번을 손 한 번으로 바꿔 보세요.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에게 간식을 건네고, 아무 말 없이 잠시 옆에 앉아 있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함께 드리는 고백
주님, 저는 짐을 얹는 데 빨랐고 손을 보태는 데 느렸습니다. 주님이 제 짐을 지셨듯이, 이제 아이의 짐 아래로 손을 넣겠습니다.
기도 제목
- 아이의 마음을 먼저 듣는 귀
- 성적보다 아이 자체를 귀히 여기는 마음
- 아이가 자기 자리를 하나님 안에서 찾도록
미혼 성도
남들 보기에 괜찮은 내 자리를 증명하느라 지치지 않았나요?
우리의 자리
커리어, 연봉, 결혼, SNS 속 일상. 또래와 나란히 놓이면 내 의자만 작아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사진 한 장을 고르고, 또 고릅니다.
말씀 앞에서
바리새인들은 경문을 크게, 옷술을 길게 만들어 사람에게 보이려 했습니다(23:5). 그러나 우리에게는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함께 하늘에 앉혀졌습니다(엡 2:6).
함께 해 보기
이번 주 하루는 SNS에 아무것도 올리지 않고, 그날 받은 은혜 한 가지를 하나님께만 말씀드려 보세요.
함께 드리는 고백
주님, 다른 사람의 시선 속에서 제 자리를 찾느라 지쳤습니다. 이미 주님 곁에 앉혀졌으니, 서두르지 않고 제 길을 걷겠습니다.
기도 제목
- 비교 대신 감사하는 마음
- 아무도 모르게 섬기는 기쁨
- 하나님이 준비하신 때와 자리를 신뢰하는 믿음
의자 뺏기는 이제 끝났습니다. 높은 자리에는 이미 주인이 계시고, 그분이 우리를 함께 앉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