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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직도 의자 뺏기 중이십니까?|마태복음 23:1-12

음악이 흐르는 동안 의자 주위를 빙글빙글 돕니다. 호루라기가 울리면 우르르 달려가 앉습니다. 의자는 늘 하나가 모자랍니다. 마지막에는 두 사람과 의자 하나가 남고, 한 사람은 결국 그 의자 앞에 혼자 서 있습니다.

어릴 때 하던 이 놀이를,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합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아파트 단지에서, 휴대폰 속 좋아요와 댓글 속에서. 좋은 의자에 앉아 있어야 사람들이 나를 봐 주고, 내가 봐도 내 모습이 괜찮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세 번째 말씀하신 바로 그때,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두 아들을 주의 우편과 좌편에 앉게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나머지 열 제자는 화를 냈습니다. 그 자리를 자기들도 원했기 때문입니다.

며칠 뒤 성전 뜰, 논쟁이 끝나고 모두가 조용해졌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돌아서셨습니다. 그들 앞에는 제자들이 그토록 원하던 높은 자리에 이미 앉아 있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맡겨진 모세의 자리였지만, 그들의 입에는 말씀이 있고 손과 발에는 없었습니다. 무거운 짐을 남의 어깨에 지우고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지 기억하라고 이마에 묶은 경문 상자를 크게 만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랑했습니다.

“저러면 안 되지.” 고개를 끄덕이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그리고 세 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선생은 한 분, 너희 아버지는 한 분, 너희 지도자는 한 분.

그 경문 상자 안에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라는 쉐마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 분’을 이마에 달고 다니면서, 마음으로는 ‘큰 분’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마지막 ‘한 분’의 이름을 말씀하십니다. “곧 그리스도시니라.”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 질문,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답이 바로 그들 앞에 서 계셨습니다.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우리는 이 말씀을 흔히 ‘겸손하면 성공한다’는 공식으로 듣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재정과 건강 같은 것들도 더하여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덤입니다. 덤을 사러 시장에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높아지려고 낮아지는 사람은, 아직 높은 자리를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우리는 여전히 의자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를 실제로 뒤바꾸신 분이 계십니다. 마지막 만찬의 밤, 식탁의 가장 높은 자리에 계신 예수님이 일어나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그리고 더 낮은 곳, 십자가로 내려가셨습니다. 한 번도 자기를 높이지 않으신 분이, 자기를 높인 우리가 받아야 할 낮아짐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지극히 높여 우편에 앉히셨고, 그분 안에서 우리도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높아짐은 내가 차지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앉혀 주시는 자리입니다. 이제 호루라기가 울려도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누군가를 위해 서 있어도 괜찮습니다. 내 자리는 이미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의자 뺏기는 이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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