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적용 ① 돌이켜 걸어가기 / Walking Today, Not Someday
마음으로는 이미 갔는데, 내 발은 아직도 방 안에 있지 않습니까?
맏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예, 아버지, 가겠습니다”라고 즉시 대답했습니다. 그 대답은 나무랄 데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다 가도록 그는 포도원 쪽으로 단 한 걸음도 내딛지 않았습니다. 말과 발걸음 사이에 아무 다리도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도할 때, 결단할 때 — “이제 정말 이렇게 살겠습니다”라고 유창하게 고백합니다. 그런데 그 고백이 화해해야 할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미뤄온 회개로, 시작해야 할 봉사로 이어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방 안에 머물러 있습니까?
이번 주, 마음으로만 결정해둔 그 한 가지를 실제로 걸어가 보십시오. 오늘 하루, 미뤄온 연락을 하나 마치거나, 미뤄온 회개를 구체적인 말로 하나님 앞에 아뢰어 보십시오.
“저는 지금 걸어갑니다. 결제만 해두고 미뤄왔던 그 순종을, 오늘 배송 완료로 바꾸겠습니다.”
상세 적용 ② 처음 그 자리에 다시 서기 / Standing Again at the Beginning
나는 신앙의 연차를 순종의 증거로 착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맏아들은 남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아버지의 집에 살고 있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소속이 곧 순종은 아니었습니다. 집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를 안심시켰을지 모르지만, 아버지가 진짜 원하신 건 포도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미 신앙생활 오래 했으니 됐다”는 안도 속에 머물 때가 있습니다. 오래 다닌 것, 말씀을 오래 들어온 것 자체가 순종의 증거는 아닙니다. 오늘 다시, 처음 믿은 그날처럼 그 자리에 서야 합니다.
이번 주, 처음 예수님을 믿었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짧게라도 그날의 고백을 다시 써보십시오. 그리고 그 고백을 오늘의 삶에 하나 적용해보십시오.
“저는 오래 앉아 있는 것으로 안심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처음 믿은 그 마음으로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상세 적용 ③ 판결 내려놓기 / Releasing Our Verdicts
나는 하나님보다 먼저 누군가에게 “너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세리와 창녀는 당시 사회에서 가장 낮은 자리,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들을 이미 마음속으로 판결해두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회개와 믿음의 은혜를 베푸셨고, 그들은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도 마음속에 이미 판결을 내려둔 누군가가 있지 않습니까? “저 사람은 안 될 사람”이라고, 가족일 수도, 오래된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낮게 여겼던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포기한 사람에게도 회개와 믿음의 은혜를 베푸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마음속으로 판결해두었던 그 사람의 이름을 놓고 구체적으로 기도해보십시오. 그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것에서 시작하십시오.
“저는 오늘 그 판결을 내려놓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붙들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겠습니다.”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 앞에 서니,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예, 가겠습니다” 대답해놓고, 정작 발걸음은 방 안에 머물러 있었는지요. 결제만 해두고, 삶으로는 한 번도 배송하지 못한 순종이 우리 안에 얼마나 많은지 돌아봅니다.
우리 마음은 본래 아버지를 향해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결심해도, 아무리 다짐해도, 스스로는 그 방향을 돌이킬 수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먼저 찾아오셔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 앉아 있는 것부터가 우리의 결단이 아니라 아버지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우리가 다 이루지 못한 그 순종을, 예수님께서 홀로 완전히 이루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옵나이다” 기도하시고, 그 발걸음 그대로 십자가까지 걸어가셨습니다. 우리의 “아니오”까지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습니다. 이 은혜가 값없이 주어졌으나 결코 값싸지 않았음을, 그 값을 예수님이 몸으로 치르셨음을 기억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이 순종을 살아낼 힘을 주옵소서. 우리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을 압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탄식하며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고, 우리를 도우셔서 오늘 미뤄둔 그 한 걸음을 걷게 하옵소서. 오래 신앙생활 해왔다는 안일함에서 벗어나, 처음 믿던 그 마음으로 다시 서게 하옵소서. 우리가 마음속으로 판결해둔 이들의 이름을 오늘 다시 아버지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회개와 믿음의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우리의 순종이 아버지께 인정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받아들여진 자로서 맺는 은혜의 열매가 되게 하옵소서.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