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입니다
1. 들어가는 말
미국 유타주에 사는 사라 존스는 한국에서 입양된 여성으로, 양부모 밑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성인이 된 그녀는 생부모를 찾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팔에는 십자가와 네 개의 점이 새겨진 희미한 문신이 있었습니다. 양부모가 지우려 했지만 남아 있던 이 문신을 그녀는 펜으로 진하게 그려 SNS에 올렸습니다. 놀랍게도 한국에서 비슷한 문신을 한 남성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입양 지역과 날짜를 확인해 그가 첫째 오빠일 가능성을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DNA 검사 결과, 그들은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당시 DNA 검사가 어머니 쪽 유전자만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가난했던 아버지가 세 자녀(두 아들과 딸)를 보육원에 맡기며 각자의 팔에 가족을 상징하는 문신을 새겼지만, 딸은 미국으로 입양되었고, 오빠와는 어머니가 달랐던 것입니다. 42년 만에 사라 존스는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흔적”에 관한 오늘 설교의 주제로 이어집니다.
2.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악한 말
마태복음 12장 38절에서 서기관과 바리새인 일부가 예수님께 “선생님, 우리에게 표적을 보여 주시옵소서”라고 요청합니다. 성경에서 기적은 놀라운 사건에 감탄하는 것이고, 표적은 그 사건의 의미와 목적을 묻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임을 기적으로 증명해 달라고 한 것처럼 보입니다. 겉으로는 믿으려는 것 같지만, 그들의 요청은 진심이 아니었습니다.
지난주 설교에서 우리는 마음에 선한 것을 쌓은 자가 선한 말을 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마음은 악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들의 “표적을 보여 달라”는 말은 독이 묻은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손 마른 자, 병자,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시는 기적을 보여주셨고, 무리는 “이분이 메시아 아닌가?”라고 반응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도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 수 있었지만, 그들은 표적을 요구하며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고 비판하려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악한 의도를 아셨기에 산을 옮기거나 강을 가르는 표적을 보여주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도움을 구하거나 기적을 바라는 기도는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로, 삶의 고난과 절망 속에서 “주님, 당신의 구원과 능력을 보여주세요”라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리새인들의 악한 동기와 다릅니다. 예수님께 간구하며 은혜를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요나의 표적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에게 “요나의 표적 외에는 아무 표적도 주지 않겠다”고 하십니다(마 12:39-40). 요나는 북 이스라엘 출신 선지자로, 하나님께서 니느웨로 가서 회개를 선포하라고 하셨지만, 순종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니느웨는 앗수르의 수도로, 후에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적국이었고, 요나는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배에서 폭풍을 만나 요나는 바다에 던져졌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큰 물고기가 그를 삼켰습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밤낮을 보내며 회개한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니느웨로 갔습니다.
예수님은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사흘 밤낮 있었던 것처럼, 인자도 사흘 동안 땅속에 있을 것”이라고 하십니다(마 12:40).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이야말로 메시아임을 증명하는 궁극적 표적이라고 선언하십니다. 또한, “니느웨 사람들이 심판 때에 이 세대를 정죄하고, 남방 여왕도 정죄할 것”이라고 하십니다(마 12:41-42). 이는 그들의 불신앙의 죄가 크다는 뜻입니다.
4. 바리새인의 악
요나가 니느웨에서 “40일 후에 니느웨가 무너질 것”이라고 한마디 외쳤을 때,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하며 하나님을 믿었습니다(욘 3:4). 왕부터 백성까지 금식하고 회개했습니다. 남방 여왕(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해 2,800km를 여행했습니다(왕상 10장). 반면,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예수님의 수많은 기적(마태복음에 약 23가지)과 말씀을 보고 들었음에도 불신하며 예수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들의 불신은 니느웨 사람들과 남방 여왕의 믿음에 비해 큰 죄로 정죄받을 것입니다.
5. 귀신 비유
예수님은 귀신 비유를 통해 이스라엘의 상태를 설명하십니다(마 12:43-45). 한 사람에게서 귀신이 나갔지만, 그 마음이 비어 있고 성령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귀신은 더 악한 귀신들을 데리고 돌아와 그 사람을 더 악한 상태로 만듭니다. 이 비유는 바리새인과 서기관, 더 나아가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았지만, 외적인 종교 행위만 있었고 성령으로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의 마음은 더 악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대적하는 그들의 죄를 보여줍니다.
6. 사람의 악과 하나님의 은혜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구약을 철저히 연구하며 율법을 지켰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지 않았고 백성을 올바로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부패했고(렘 17:9), 행위는 죄로 가득했습니다. 설교자는 과거 두 목사의 이야기를 통해 이 점을 설명합니다. 한 목사는 교회 성장을 이루었지만 나쁜 평판을 얻었고, 다른 목사는 예수님을 전하며 신실하게 목회했습니다. 이는 교회 부흥보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성도를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마음은 전적으로 타락했으며, 스스로 구원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7. 은혜를 바라보며
세상에서 귀한 것을 얻으려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하지만 구원은 돈, 시간,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바리새인처럼 자신의 행위로 구원을 이루려 했던 이들은 실패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요나가 사흘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사흘 동안 땅속에 있을 것”(마 12:40). 구원의 조건은 오직 믿음입니다. 우리는 다음을 믿어야 합니다:
1) 내가 전혀 가능성 없는 죄인이라는 것.
2) 예수님이 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것.
3)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
이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구원은 오직 은혜로 주어집니다.
8. 적용: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
영화 *리멤버 타이탄*은 1970년대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 미식축구팀이 통합되어 우승을 이룬 실화를 다룹니다. 흑인 감독 허먼 분은 갈등하던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었고, 그들의 승리는 감독의 가르침을 증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써 그분의 “흔적”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순종은 예수님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설교자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살라고 권면합니다:
1)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확신하는지 점검하고, 부족하다면 확신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세요.
2) 삶의 필요를 예수님께 구하며 은혜를 누리세요.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주변 사람들이 그분을 알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으로 살아가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