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7.27 칼럼
사진: Unsplash의Tim Mossholder

 1. 들어가는 말 – 안식일의 본질

지난 두 주간 ‘안식일’에 대해 나눴습니다. 첫째, 안식일은 사람을 위한 날입니다. 성도의 삶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일은 예배입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깊이 만나고, 기쁨과 힘을 얻습니다. 구약에서는 토요일을 창조의 안식일로 지켰으나, 예수님 부활 이후 신약교회는 일요일, 주일을 구원의 기쁨과 소망의 날로 기념합니다. 둘째, 안식일은 사람이 살아나는 날입니다. 예배를 통해 영적·육체적·정신적으로 회복되고 치유받는 날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오늘은 “안식일은 예수님을 알아가는 날”이라는 세 번째 주제로, 예수님이 누구신지, 왜 그분을 알아야 하는지 깊이 묵상합니다.

 2. 안식일의 사건과 예수님의 선택

마태복음 12장 15절 속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든 자를 고치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을 문제 삼았지만, 예수님은 “너희는 양이 구덩이에 빠지면 건지지 않느냐? 사람이 얼마나 귀한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비난에도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나가신 듯 보이나, 실제로는 많은 사람을 고치며 선을 계속 행하십니다. 즉, 예수님은 두려움이 아니라 긍휼과 진리로 행동하십니다. 이 장면은 마태복음 8장 등 여러 곳에서 반복되어, 고통받는 자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일관된 태도를 보여줍니다.

 3. 예수님은 누구신가 – 소외된 사람들의 구원자

마태복음 8장에서는 나병환자, 이방인 백부장의 하인, 베드로의 장모 등 율법과 사회에서 소외되고 부정하다 여긴 이들을 예수님이 고치십니다. 나병환자는 격리되어 고립된 자였고, 이방인은 유대의 규범 바깥에 있던 자이며, 베드로의 장모는 병에 시달리는 평범한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 각자에게 다가가시고 치유하셨습니다. 마태복음 8장은 이사야 예언(메시아가 우리 연약함을 친히 짊어진다는 말씀)이 예수님 안에서 실현되었음을 알리며, 예수님이 소외된 자들과 연약한 이들의 참된 구원자이심을 강조합니다.

 4. 예수님, 종이면서 아들이신 분

마태복음 12:18~21에서 마태는 이사야의 종의 노래(42장)를 인용, 예수님이 ‘하나님이 택하신 종’임을 밝힙니다.  

첫째, 예수님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속에서 택함받은 구원의 도구이자, 하나님의 순종의 종이십니다.  

둘째, 이사야 53장에 언급된 것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질고와 슬픔,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고난받으셨습니다.  

셋째, 연약한 자,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도 예수님은 꺾거나 끄지 않으시며 깊은 긍휼을 베푸십니다.  

넷째, 예수님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희망과 구원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로써 구원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종(파이스)’이라는 단어는 ‘아들’이라는 의미도 내포합니다. 예수님은 온전한 인간으로 오신 종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 즉 참 하나님이십니다. 이 신성과 인성이 어우러진 예수님의 존재가 우리의 신앙과 구원의 기초임을 강조합니다.

 5. 하나님의 공의와 교회의 역할

예수님의 사역 안에는 ‘공의’라는 하나님의 본질이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나병환자, 이방인, 소외된 자, 연약한 자를 품으셨고 위로와 회복,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 죄와 불의에 대한 단호함과 심판,  

둘째, 그 죄를 짊어지고 대속하신 사랑과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적 심판을 자기 자신에게 쏟으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심으로 완전한 공의를 이루셨습니다.

교회는 이 공의와 자비가 함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죄를 지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이를 치유하고, 고통받는 이를 위로하며, 실수와 실패 가운데 있는 이들을 다시 세워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처럼 용서와 회복, 소망을 선포하여 성도가 새 힘을 얻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6. 나의 삶에 적용

결국 중심은 ‘종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만날 때 우리는 진정한 회복과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변화된 우리가 이제 세상 속에서 누구의 종이 될까, 누군가를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선순위는 예수님을 먼저 깊이 만나는 것이고, 그분의 사랑과 공의, 은혜로 변화될 때 비로소 내가 다른 이들의 종, 즉 실제적인 섬김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한 주간 예수님을 묵상하며, 그분 안에서 받은 위로와 힘을 이웃에게 나누는 삶을 다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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