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기에 빨래를 넣습니다. 세탁이 끝나면 건조기에 옮기죠. 건조가 끝난 옷을 꺼내서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가장 먼저 수건을 개고, 다음은 다른 옷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말을 정리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양말을 정리하는데 짝이 없는 양말이 다섯 개나 남은 겁니다. 참 신기하죠?
양말은 항상 짝을 맞춰서 삽니다. 신을 때도, 벗을 때도, 세탁기에 넣을 때도 짝을 맞췄습니다. 일부러 따로 넣은 것도 아닌데, 결국 짝이 맞지 않는 양말이 이렇게 남게 되었습니다.
그 양말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도 참,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구나.’
우리는 항상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선택을 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삶은 늘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죠.
마치 건조기에서 나온 짝 맞지 않는 양말처럼요.
물론, 내 실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경우도 있겠죠.
그럴 때 우리는 고민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때 떠오른 말씀이 있습니다.
욥기 23장 10절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내가 가는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나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십니다.
내가 왜 이런 길을 가고 있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하지만,
나는 지금 하나님 안에서 단련되는 중입니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시간을 지나고 나면
나는 순금처럼 정결한 사람으로 나아올 것입니다.
오늘도 이 말씀을 붙잡고,
그 순금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