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예수님의 생애와 지리적 배경
예수님의 생애는 여러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졌습니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헤롯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하셨습니다. 이후 나사렛에서 약 30세까지 자라시며 어린 시절을 보내셨습니다(마 2:22-23). 30세에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셨으며, 갈릴리 지역, 특히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시고 기적을 행하셨습니다(마 4:13). 이후 두로, 시돈, 가이사랴 빌립보 등 북쪽 지역에서도 사역하시며 베드로의 고백(“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 16:16)을 이끌어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며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2. 마태복음 11장 본문 배경
마태복음 1-2장은 예수님의 계보, 탄생, 이집트 피신을 다룹니다. 3-4장에서는 세례와 광야 시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선포가 나옵니다. 5-7장은 산상수훈, 8장부터는 기적과 논쟁, 10장은 제자들의 선교 파송을 다룹니다. 11장에서는 예수님의 사역을 거부하는 이들을 책망하십니다(마 11:20). 특히 고라신, 벳세다, 가버나움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아 책망받습니다.
3. 책망받는 도시들
고라신, 벳세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호수 주변의 주요 도시로, 예수님의 사역 중심지였습니다. 가버나움은 어업과 교통의 요지로 베드로의 집터가 발굴된 곳이며, 고라신은 농업 중심의 번성한 도시, 벳세다는 오병이어 기적이 일어난 어촌입니다. 이 도시들은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을 경험했음에도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두로, 시돈, 소돔과 비교하며 심판이 더 엄중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마 11:21-23). 두로와 시돈은 교만과 우상숭배로, 소돔은 성적 타락으로 심판받은 구약의 도시들로, 이들의 죄가 고라신 등의 불신과 연결됩니다.
4. 책망의 이유
이 도시들이 책망받은 이유는 풍요로움으로 인한 교만과 영적 무지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을 충분히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세상적 부와 자만으로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이는 구약의 두로, 시돈, 소돔의 교만과 유사합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시돈과 두로, 소돔이 너희보다 심판을 덜 받을 것”이라며 경고하십니다.
5. 숨기신 하나님의 뜻
마태복음 11:25에서 예수님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숨기신 것’은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입니다.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교만한 자, 고라신 등)에게는 이 진리가 가려졌고, 겸손한 자(어린아이 같은 믿음의 자)에게 드러났습니다. 이는 구원이 인간의 노력이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에 달렸음을 보여줍니다(사 6:9-10, 고전 1:27-28). 교만한 자는 스스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었기에 예수님을 멀리했고, 심판받았습니다.
6. 어린아이의 믿음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마 18:3)고 하셨습니다. 어린아이의 믿음은 순수함이나 착함이 아니라 ‘의존성’을 의미합니다. 어린아이는 스스로 할 수 없음을 알고 부모를 의지하듯, 신자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고라신 등은 스스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어 책망받았으나, 어린아이 같은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합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며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7. 어린아이의 믿음을 갖는 법
어린아이의 믿음을 가지려면 세 단계를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로 나가기: 지속적으로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길을 따르는 삶입니다.
쉼(회복): 예수님께 나아가 마음과 몸, 관계의 회복을 경험합니다.
멍에 메고 배우기: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고 섬김으로 성장하며, 다른 이들의 회복을 돕습니다(마 11:29).
8. 적용
매일 아침 기도하기: 어린아이가 부모를 찾듯, 매일 기도하며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할 수 없음을 고백하기: “하나님, 저는 할 수 없습니다. 선하게 인도해 주세요”라며 연약함을 인정합니다.이러한 믿음으로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