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25 칼럼
사진: Unsplash의Matt Walsh

1. 헤브론으로 가는 다윗
다윗은 시글락에 머물며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사울 왕과 그의 세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슬픔 속에서 그들을 위한 애가를 불렀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될 때였지만, 다윗은 성급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하나님, 유다의 한 성읍으로 올라갈까요?”하나님께서 “올라가라” 하시자, 다윗은 다시 구체적으로 여쭈었습니다.“그러면 어디로 갈까요?”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헤브론으로 가라.”이에 다윗은 아내들과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향했습니다.교훈: 다윗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큰 결정을 내리기 전, 하나님께 먼저 물어야 합니다.


2. 헤브론은 어떤 곳인가?
왜 하나님은 다윗에게 헤브론으로 가라고 하셨을까요?헤브론은 단순한 장소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처음 제단을 쌓은 곳이며,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머물렀던 성지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의 무덤을 위해 막벨라 굴을 돈 주고 샀고, 이곳에는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의 무덤이 있습니다.헤브론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첫 열매, 즉 약속의 땅의 상징입니다. 또한, ‘헤브론’이라는 이름은 ‘연합’과 ‘교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헤브론에서 왕이 되라 하시며, 백성을 연합과 교제로 다스리라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교훈: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의 사명입니다.


3. 다윗의 두 아내
다윗이 헤브론으로 가는 장면에서 그의 두 아내, 아히노암과 아비가일이 언급됩니다. 왜일까요?다윗은 하나님께 “유다로 올라갈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유다 지파 출신이었기에 유다 땅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아히노암은 유다 남쪽 이스르엘 출신으로, 다윗의 지역적 기반을 상징합니다. 아비가일은 갈렙 지파의 수장 나발의 아내였으나, 나발이 죽은 후 다윗과 결혼했습니다. 이는 다윗이 유다 내에서 강력한 동맹을 구축했음을 보여줍니다.하나님은 다윗의 바람을 아시고 그를 헤브론으로 인도하셨고, 다윗은 그곳에서 유다 지파의 지지를 받아 왕이 되었습니다.교훈: 우리의 바람과 계획이 하나님의 인도와 조화를 이루면, 하나님은 더 큰 계획으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4. 길르앗 야베스
헤브론에서 왕이 된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의 시신을 정성껏 장사 지낸 선한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들을 찾아갔습니다.길르앗 야베스는 과거 사사기 19~21장에서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 후 여인 400명을 제공하며 베냐민을 구원한 지역입니다. 이후 사울 왕(베냐민 지파 출신)이 암몬의 공격으로부터 길르앗 야베스를 구해주었기에, 그들은 사울을 충성스럽게 지지했습니다.그런데 왜 다윗은 사울의 지지 세력인 그들을 찾아갔을까요? 이는 헤브론의 의미인 ‘연합’과 ‘교제’를 실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분열된 백성을 하나로 모으려 했습니다. 비록 길르앗 야베스가 그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다윗의 화해의 손길은 하나님의 마음을 반영한 행동이었습니다.교훈: 하나님의 사람은 분열을 극복하고 연합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는 쉽지 않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입니다.


5. 이스보셋
사울이 죽었지만, 그의 군대장관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마하나임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사울의 지지 세력으로 분열되어 있었습니다.다윗은 이스보셋과 경쟁하며 헤브론에서 7년 6개월을 통치했고, 이스보셋은 마하나임에서 2년을 다스렸습니다. 다윗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인도를 기다리며 성급히 싸우지 않았습니다.교훈: 하나님의 사람은 경쟁과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순종과 인내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열쇠입니다.


6. 누구에게 물어보느냐?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으로 왕이 죽고 나라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도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먼저 물었습니다. 이는 다윗이 젊은 시절부터 변한 모습입니다.다윗은 골리앗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의 영웅이 되었지만, 사울의 질투로 도망자 생활을 했습니다. 아둘람 동굴에서 소외된 400명을 이끌며, 그는 하나님의 뜻을 점차 깨달았습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힘만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여쭤보는 삶을 배웠습니다.왕은 명령하는 자리에 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에게 순종의 삶을 요구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묻고 순종하는 왕으로 훈련받았습니다.교훈: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하나님께 먼저 물어야 합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사람이 가져야 할 본질입니다.


7.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
빌립보서 2장 6~8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순종을 보여줍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다윗의 순종은 훌륭했지만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께 완전히 순종하셨고, 이 순종으로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오셔서 심판주로 이 땅을 다스리실 것입니다.우리는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세상은 인터넷, 유튜브, AI에 물으라고 하지만, 진정한 답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욥기 23:10: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예레미야 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시편 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하나님만이 우리의 길을 아시고, 응답하시며, 구원하십니다.교훈: 우리의 궁금증, 아픔, 어려움을 하나님께 여쭤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8. 무엇을 물어볼 것인가?
다윗은 자신이 왕으로 부름받았음을 알고, 그에 맞는 질문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우리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적절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학생: “하나님, 어떻게 공부하며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성도인 학생은 주일 예배와 신앙을 지키며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직장인: “하나님, 어떻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을까요?” 에베소서의 말씀처럼, 직장 상사를 그리스도께 하듯 섬기는 법을 여쭤봐야 합니다.
사업가: “하나님, 어떻게 당신의 방법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까요?”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원칙으로 사업을 이끌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 “하나님, 어떻게 성경적인 가정을 세울 수 있을까요?” 사랑과 순종, 자녀 양육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7년 6개월을 통치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이스보셋과 아브넬이 마하나임에서 다윗과 경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다윗은 성급히 싸우지 않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때로 하나님의 응답이 답답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맡겨야 합니다.기도: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나아갑시다.축복: 항상 하나님께 여쭤보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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