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 칼럼

아이들이 어릴 때 곤충을 무척 좋아했었습니다. 하루는 곤충 관련 책을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그 책에서 사슴벌레를 잡는 법이 나와 있었습니다. 바나나와 헌 스타킹을 이용해서 사슴벌레를 잡는 방법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갑자기 “아빠, 우리도 해봐요”라고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바나나도 있고 헌 스타킹도 있고 집 근처에 곤충이 나올만한 나무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그래 가자”라고 말했습니다. 책에 있는 설명대로 바나나와 헌 스타킹을 이용해서 사슴벌레를 잡을 준비를 하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근처 나무로 가서 열심히 사슴벌레 잡을 준비를 해놨습니다. 저녁때쯤 다시 그 나무로 가봤지만 사슴벌레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크게 실망을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이 날 사슴벌레 잡는 일은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이 일은 저희 가족에게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비록 실패한 일이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오늘 본문을 보면 언약궤가 등장합니다. 이 언약궤는 블레셋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했고 블레셋이 언약궤를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패했습니다. 하지만 언약궤를 가져간 블레셋은 오히려 언약궤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블레셋의 승리는 승리가 아니라 패배였습니다. 누가 승리했을까요? 하나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것은 실패로 보입니다. 절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삼일 만에 살아나셨고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셨습니다. 아니 그것은 애초에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었습니다. 때로 우리의 삶이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아프고 절망적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모든 것을 성공으로 만들어주실 겁니다. 하나님이 승리로 만들어주실 겁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항상 성공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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