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칼럼
2월 25일 칼럼

아이들이 어릴 때는 집에서 저와 제 아내와 함께 지냈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크면서 유치원을 가고 초등학교 중학교를 갔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혹은 학원에서 친구들을 만나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오면 친구들과 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이들이 친구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며 저희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누구 친구집은 넓어요. 누구 친구집에 가면 큰 텔레비전이 있어요”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마 아이들은 친구들이 가진 것을 무척 부러웠나 봅니다. 그때 저는 “그래 친구는 좋겠네, 그런데 아직 우리는 그런 것을 살 수 없어”라고 말하고는 했습니다. 때때로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지지 못하는 것을 가진 친구를 자기와 비교하며 자신을 초라하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보다 친구들이 더 잘 살고 여유 있는 것을 깨닫고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는 할 수 있는 대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 주었지만 모든 것을 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삶에 대해서 부족하기는 했지만 ‘힘들다. 어렵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무척 어려운 시절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3~4년 뒤 홀로 서울에 올라와서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사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저는 제 삶을 복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항상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관점에서 우리를 본다면 ‘복 받고 잘 산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지만 가난하구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기준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것이 ‘복이 아니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복은 세상의 복과는 다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복이고, 하나님을 아는 것이 복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이 복입니다. 우리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잘 기억하고 사는 것이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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