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아들과 함께 병원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차를 몰고 병원 주차장까지 잘 갔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병원 주차장에서 주차하기는 참 힘듭니다. 큰 병원이라 더 힘들었습니다. 다행이 진료 예정 시간보다 일찍 병원에 도착해서 빈 자리가 나기를 바라며 하염없이 주차장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습니다. 20분 넘게 돌았지만 도저히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주차요원이 저에게 막 뛰어왔습니다. 저는 ‘아 내가 너무 주차장을 빙글빙글 도니까 다른 층으로 가라고 하려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마침 그 때 아들은 다리가 다쳐 제가 지하 3층에 주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차요원이 제 차 옆으로 왔습니다. 저는 창문을 내리고 “제 아들 다리가..”라고 말하는데 저에게 “주차장을 돌지 말고 여기서 잠깐 기다리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뒤에 진료를 마친 몇몇 사람이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주차요원은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차 빼실거죠?”라고 묻더니 저에게 주차할 자리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 주차요원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저와 여러분의 삶에도 이런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