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을 짓기 위해 벽돌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그런데 갑자기 맨 아래에 놓인 벽돌이 이렇게 말합니다.
“왜 나를 밑에 놔뒀어? 난 밑이 싫어! 나는 꼭대기에 있고 싶어!”
이런 벽돌로 과연 건물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어렵겠지요.
또 나무를 깎아 문짝을 만들고, 작은 방에 달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문짝이 말합니다.
“왜 나를 작은 방 문으로 쓰는 거야? 나는 이 집에서 가장 큰 방문이 되고 싶은데!”
이런 마음을 가진 문짝이 있다면, 집을 제대로 짓기 어렵겠죠.
오늘 에베소서 말씀에서는 예수님이 모퉁잇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위에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터를 닦았고, 우리는 그 터 위에 쌓여 가는 건물, 곧 성전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성전이지만, 공동체 자체도 하나의 성전입니다.
그리고 이 성전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공사 중인 성전입니다.
그렇다면 이 성전을 잘 세워가기 위해, 성도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됨’**입니다.
공동체 안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겸손이 필요합니다.
위로와 공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전이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
아직 공사 중인 건물처럼, 우리 공동체 안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창문이 아직 달리지 않았고, 바닥은 고르지 않아 울퉁불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숙하지 않은 성도,
처음 믿음생활을 시작한 성도,
마음에 상처가 많은 성도도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왜 저 사람은 저래?”, “나는 너무 불편해”라고만 반응해서는 안 됩니다.
그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함께 모일 때마다
“나는 이 공동체에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웃음과 미소가 넘치고, 서로를 세워주는
아름다운 성전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