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아파트 단지에 대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지하 주차장을 지을 때 철근을 원래보다 적게 넣어서 ‘지하 주차장이 무너졌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철근을 적게 넣을 수 없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뉴스가 맞는지 후자의 말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졌습니다. ‘이 일이 어떻게 처리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뉴스에 그 뒷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결국 그 아파트 단지는 전부 철거를 하고 다시 짓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데 대략 4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금액은 3,400~5,000억 원의 비용이 ‘사용될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누가 철근을 ‘빼라’라고 했는지 아니면 설계상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빠진 철근의 가격은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억이나 될까요? 넉넉하게 잡아서 10억이라고 봐도 이것은 너무 큰 실수 혹은 잘못입니다. 철근을 뺀 것이 아니라 설계나 시공의 문제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손해가 너무 큽니다. 작은 것을 얻기 위해서 너무나도 큰 것을 잃었습니다.
우리 삶에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별 것 아닌 작은 잘못, 실수를 일부러 저지르는겁니다. 아니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잘못을 하는 것이죠. 별로 좋지 않은 음식을 먹고 불규칙한 식사. 운동하지 않고 몸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생활. 큰 죄를 짓지 않아도 가벼운 죄를 습관적으로 짓는 영적인 생활. 지금은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이 쌓이면 언젠가 그것이 내 삶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그 때 무너지 내 삶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돈도 필요하고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하는 작은 일이 중요합니다. 성경 1장 읽는 것, 기도 5분 하는 것 중요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 번 참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작은 것을 통해 멋지게 지어져가는 내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