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희 교회 조명은 대부분 주광색입니다. 주광색은 하얀빛에 가깝습니다. 환하고 깨끗한 느낌의 조명색입니다. 그런데 조명을 주광색만 사용하면 차갑게 보이고 영상 촬영을 하면 얼굴에 약간 파란 빛이 감돕니다. 그래서 전구색(주황빛) 조명을 추가해서 사용합니다. 우리가 ‘이 카페는 분위기 있다’라고 할 때 보통 전구색 조명을 많이 사용한 경우입니다.
제 방에도 주광색(하얀) 조명만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뉴시티광염교회를 담임하는 이형준목사가 저희 교회에 왔습니다. 이형준목사님은 서울광염교회에서 친하게 지냈던 동생 목사입니다. 동생이지만 성경을 연구하거나 교리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더 배우는 입장입니다. 이형준목사님이 제 방에 와서 “현철 목사님, 이 방은 좀 차가워보이는데요”라고 말하더니 “제가 좀 따뜻한 조명 하나를 살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교제를 잘 하고 그날은 헤어졌습니다. 며칠 뒤 다시 풍성한광염교회를 방문한 이형준목사님이 정말로 따뜻하게 보이는 조명을 가지고 왔습니다. 같이 점심을 먹고 조명을 조립했습니다.
첫 번째는 모든 조명을 다 켰을 때 사진입니다. 두 번째는 주광색 조명만 켰을 때 사진입니다. 마지막은 전구색 조명만 켰을 때 사진입니다. 제 방이 조금 따뜻해졌나요? ㅎㅎㅎ 항상 하나님의 포근함을 누리며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