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렸을 때입니다. 한 아이가 과자를 먹고 싶어 했습니다. 아이들이 먹기에 적당한 과자를 사서 주었습니다. 아이는 신이 나서 과자 봉지를 뜯고 과자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모든 아빠들이 해보고 싶어 하는 행동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에게 “아빠에게 과자 하나 줄래?”라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저도 이 녀석이 저에게 과자를 줄지 안 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아들에게 “아빠에게 과자 하나 줄래?”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고개를 홱 돌리더니 혼자 과자를 먹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뒤에 똑같이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때는 좀 커서 그런지 아들은 저에게 과자를 하나 주었습니다. 요즘 제 아들은 어떨까요? 저에게 편하게 과자를 줍니다. 아이는 과자를 사준 사람이 아빠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아빠가 앞으로도 ‘더 많은 과자를 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그때 아들은 아빠에게 과자를 잘 안 줍니다. 아이가 커서 아빠가 어떤 분인지를 알면 그제야 아빠에게 과자를 주며 지낼 수 있습니다. 아빠가 과자도 많이 줄 수 있고 과자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나에게 주실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아이가 깨달으면 아빠에게 과자를 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하나님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에 더 마음을 쓰며 살아가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돈을 쓰다가 정작 하나님께 드릴 감사를 잊거나 교만하여 ‘내가 모든 것을 했다’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번 주 새벽에 역대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형통한 삶을 살았던 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형통함 가운데 오히려 교만해졌습니디. 하나님을 잊고 자신이 최고라는 착각 속에서 살았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렇게 살지 않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많은 재정을 주시고 좋은 사람을 보내주셔도 여전히 하나님을 최고로 알며 살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좋은 것을 주실수록 더 예배의 자리에 나오고 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를 축복합니다. 좋은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렇지 않아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을 사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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