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한창 곤충을 좋아할 때였습니다.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에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잡는 법이 나와 있었습니다. 헌 스타킹에 껍질 벗긴 바나나를 넣고 짓이깁니다. 그다음에 곤충들이 나타날만한 나무 적당한 높이에 젓이긴 바나나가 있는 스타킹으로 나무를 살짝 감아주면 됩니다. 바나나 상한 냄새가 ‘곤충을 몰려오게 한다’는 것이었죠. 당장 헌 스타킹에 바나나를 넣고 동네 놀이터로 갔습니다. 크게 보이는 나무에 만들어온 스타킹을 살짝 묶었습니다. 밤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큰 기대감을 가지고 놀이터 나무에 갔습니다. 잔뜩 기대하며 나무를 살펴보았지만 곤충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저에게도 책에게도 크게 실망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책에 있는 내용이 쉽게 현실에 보이지 않자 아이들은 실망한 것이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습니다. 성경에는 놀랍고 신비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등장해서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때로 고난이 있고 아픔이 있지만 승리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마치 그 성경이 내용이 현실에 보이지 않는 그냥 책 속의 글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 속에 이야기들은 마치 박물관의 왕관과 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 속에서는 은혜가 넘치고 화려하고 감사하지만 나의 현실에 비춰보면 나와는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 다윗은 좋았겠다. 베드로는 멋있다’라는 생각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우리에게 그렇게 느껴지면 안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진짜입니다. 우리 현실에서 역사하고 힘과 소망을 주는 것이 바로 말씀입니다. 성경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그 성경 내용이 현실이 되는 복된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냥 ‘아~ 좋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이 우리 삶의 방향이 되고 길이 되고 힘이 되고 평안이 되고 감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도 성경 말씀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