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이름과 뜻
풍성한 광염교회
‘어떤 교회 이름을 선택해야 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이름을 생각하면서 다양한 단어들이 떠올랐는데, ‘회천’, ‘덕계’, ‘든든한’, ‘넉넉한’, ‘풍성한’, ‘산’, ‘넘치는’, ‘물’ 등이 그중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교회에서 어떤 일들이 이루어져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동체(교회)에는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알아가는 것은 단순히 성경적 지식을 배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말씀을 배우는 것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공동체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아가고 하나님이 나에게 하신 일을 알아가야 하는 곳입니다. 공동체에는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한 명 한 명 부르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공동체 안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았다면 이제는 한 공동체 안에서 잘 지내야 합니다. 한 공동체 안에서 잘 지내는 것, 그것은 교제입니다. 공동체는 교제를 통해서 서로 알아가야 합니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칭찬하고 잘 먹고 잘 노는 것이 교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것이 교제입니다. 공동체에는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말씀과 교제를 통해서 공동체가 든든해졌습니다. 또 하나님은 각자에게 재능과 은사를 주셨습니다. 이제 공동체의 든든함과 각자의 재능과 은사가 공동체 안팎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이것은 나눔입니다. 우리는 봉사할 수 있습니다. 전도할 수 있습니다. 또 구제와 선교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공동체에 주신 은혜를 공동체 안팎으로 나누는 것이 나눔입니다. 공동체에는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힘의 한계가 있고 돈의 한계가 있습니다. 감정의 한계가 있고 시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나눔을 하다 보면 지칠 수 있습니다. 낙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회복입니다. 우리는 회복을 통해서 다시 힘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우리를 회복시킬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말씀과 교제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공동체에는 회복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과 교제, 그리고 나눔과 회복 이 네 가지는 바퀴처럼 돌아갑니다. 이것은 마치 계절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반복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계절의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보고 느끼게 됩니다. 말씀과 교제, 그리고 나눔, 회복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조금 더 단단해집니다. 마음이 조금 더 넓어집니다. 조금 더 인내하게 되고 조금 더 사랑하고 품어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열매입니다. 공동체에는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말씀과 교제, 나눔과 회복 그리고 열매.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가장 어울리는 단어는 풍성함입니다. 그래서 교회 이름을 풍성한 광염교회로 지었습니다. 풍성한 광염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